여의도 전경련회관 / 전경련플라자 웨딩홀 베뉴 후기
나는 베뉴투어 없이 식장부터 정하고 결혼준비를 시작했다
아빠가 여의도에 계셔서 가서 예약하고 옴ㅋㅋ
9월에 문의했는데 이미 다음해 상반기 예약 풀이고 딱 한자리 남아있어서
남는 날 남는 시간 겟,,
식장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건
1. 주차장이 널널할 것
2. 어두운 조명의 식장일 것
3. 공장식 식장아니고 예식 간 시간이 널널할 것 / 단독예식일 것
4. 뷔페보단 코스요리 (동시예식, 내가 뷔페를 귀찮아해서ㅋㅋㅋ)
전경련회관 식장이 위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서 가보지도 않고 예약함
주차 600대가능, 조명 어두움, 하루에 2개 예식(11시/4시)만 진행해서
하객 섞일 일 없음, 음식 코스요리로 나옴
식 이주전에 처음가보고 좀 놀란 점도 있었지만 뭐 어쩌겠어 그냥 해야지,,
2주 전에 시식하고 플라워미팅도하고 실장님이랑 식 전반적인 내용들을 미팅하면서 정한다
몇가지 빼고는 전반적으로 매우 맘에 들었음!
아빠는 오빠 결혼도 전경련에서 하고 싶다고 함ㅎㅎ
전경련회관 장점
홀을 나 혼자 쓰기 때문에 식 전에 사진을 와방 많이 찍을 수 있다
4시 식이었고, 1시쯤 도착해서 너무 빨리왔나 싶었는데 아니였다
괜히 전날 잠이 안오고,,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나 결혼식 못하겠다고 오빠한테 밥달라고 함ㅋㅋㅋ
실장님께 문의했는데 스테이크랑 전채요리, 전복죽, 빵이랑 잔뜩 가져다주셨다 감동ㅠ
입술 지워지든말든 일단 엄청 먹고 시작함 ㅋㅋ
먹고나서 식장, 회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타임~
예쁜사진 많이 건져서 행복하고 다른사람도 없어서 너무 편했다 오로지 다 내꺼!
부모님들 도착하고 가족사진도 식 전에 많이 찍었다
복잡하게 식후에 찍는것보다 훨 나았다
전경련플라자 문으로 들어오면 축의금데스크 옆으로
이름이 적혀있고,, 별거 아닌데 저거 보니까 결혼하는게 실감났다 ㅋㅋㅋ
식장 앞에는 우리가 준비해 간 사진 두개 이젤에 걸어놓고
신부대기실 다는 길에도 준비해 간 사진 액자에 넣어주신다
신부대기실 단점은 많이 구석진 곳에 있음ㅠ
친구 한명은 신부대기실 못 찾아서 사진도 못 찍음^^
신부대기실도 글케 크진않다
친척들 단체사진 찍을 때 겨우겨우 찍음
그치만 신부개인만 쓸 수 있는 화장실/파우더룸이 같이 있고
음료 마실 수 있게 음료, 빨대가 준비되어있다
나는 화장실을 자주 안가서 사용하진 않았지만 화장실 자주 가시는 분이면 큰 메리트 일듯!
신부대기실 꽃 장식은 플라워미팅 때 원하는 색조합 말씀드리면 그대로 꾸며주신다
나는 핑크 포인트!
식 끝나고 빨간 장미 꽃다발 선물도 주셨다 감동ㅠ
(아, 그리고 식 끝나고 식에 사용되었던 생화들 포장해서 하객분들한테 나눠주는데 그것도 참 좋았음!!)
내가 신부대기실에 있을 때 밖에서는 신부측, 신랑측 가벽에서 손님맞이를 한다
지금 생각해보니 원가 억울,,
나는 찾아오는 사람밖에 못 보는데 나도 밖에 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든다
식장 분위기는 내가 딱 좋아하는 어두운데 블링블링한 분위기
꽃 장식 컨셉은 새로 컨셉이 추가되어서 뉴컨셉/이전컨셉 선택이 가능하다
나는 미녀와야수 느낌나는 뉴컨셉으로 선택!
미리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시는데 식장가서 보면 또 마음이 달라진다 ㅋㅋ
꽃 장식도 베이직으로 선택했었는데 가서보니 스페셜로 할 수 밖에 없었음 ㅎㅎ
꽃 색은 정해져있고, 다른색 추가/변경하고 싶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
식 전에 식전영상 틀어주셔서 부랴부랴 만들어서 보내드렸당
각 자리마다 커틀러리랑 코스요리 설명 된 종이 놓여있고
연주는 피아노3중주로 노래만 내가 정하면 된다
주신 리스트에 맘에 드는게 없어서 나는 다 정해갔음!
전경련회관의 최대 단점은
버진로드가 진짜 낮고 짧다
드레스투어할 때 미리 얘기 듣긴 했는데 실제로 가서보니 어,, 음,,, 어,,,,,
시식하러가서 보고 좀 놀랐다 ㅋㅋ
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길이 너무 짧다
우리식은 아빠들이 덕담해주시고, 목사님이 짧게 주례해주시는 일반 예식으로 진행했다
몰랐는데 앞에 큰 스크린에 얼굴이 계속 크게 잡혔다고 합니당
15센치 힐 신고 발 너무 아파서 표정이 진짜 안 좋았었는데 ㅎㅎㅎㅎ
식 끝나고 표정이 안 좋았다고 한 6명한테 들은 듯 ㅋㅋㅋㅋ
전경련 예식하시는 분들은 식 중에 표정관리 필수입니다
나랑 남편은 둘 다 몰랐음
축가는 오빠 친구들이
발라드로 시작해서 축춤으로 이어지는~
남편이 비밀로 준비했었는데 집으로 인형탈 시키면 어떡하니,, 차에 두던가,,
내내 안 뜯고 그냥 두다가 식 전에 분리수거하려고 박스 뜯어서 알아버렸다 ㅋㅋㅋ
근데 앞에 발라드로 시작하는 건 몰랐어서 좀 놀랐음!
슬픈 결혼식은 싫은데 딱 내가 원하던 웃긴 결혼식이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ㅎㅎ
행진하고 친척, 친구/지인들과 사진찍으면 1부 순서는 끝!
헤어, 드레스 체인지하고 2부 순서로 재입장
하객분들은 이미 사진찍을 때 부터 식사 시작
2부는 웨딩캔들, 케익커팅, 축배 순으로 이어진다
그 다음으론 직원 분 안내에 따라서 부모님들이랑 신랑측>신부측 순서로 인사를 돈다
내가 머리바꾸는게 오래걸려서 이미 다 먹고 가신 분들도 있어서 좀 아쉬웠다ㅠ
이렇게 인사 돌면 결혼식 끝~~~!
우리는 식후 식사 신청해 놨어서 점심때랑 똑같이 또 거기서 밥도 먹음ㅋㅋ
한화호텔에서 만드는거랑 같아서 오신 분들 모두 밥이 정말 맛있었다고 하셔서 뿌듯했다
얘기 들어보니 밥 맛있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음!
주말 여의도는 텅텅이라 차도 안 막히고 역 가깝고
주차 편하고 하객한테 정말 편한 식장이다!
사진보니까 실크드레스 입고 한번 더 해보고 싶다 ㅎㅎ (물론 오빠랑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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